2020년 3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가칭 융합과학기술대학(이하 융합대학)이 신설·개교한다. 융합대학은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관련 연구단지와 산학단지 유치를 가속해 의·생명분야 신산업 기지 구축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국회의원은 "내년도 국가 당초예산에 양산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융합대학 신설을 위한 실시설계비 12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윤 의원은 또 "융합대학이 개교할 수 있도록 대학 건축비 등 관련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설되는 융합대학은 2020년 3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대학단지에 들어선다. 의·생명융합공학부 54명과 정보컴퓨터공학부 114명 등 2개 학부에 168명이 대학 정원이다. 애초 부산대는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관련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해 융합대학을 생명공학(바이오헬스)·나노·정보통신 중심의 대학으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밀양시의 반대로 나노대학 이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2020년까지 285억 9000만 원을 들여 양산캠퍼스 대학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2000㎡ 규모로 융합대학을 건립한다. 대학에는 강의실과 세미나실, 공동기기실, 연구실험실, 실험동물센터 등이 설치된다.
융합대학이 개교하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단지에 추진 중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융합대학은 의·생명 플랫폼을 기본 컨셉으로 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에 국책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 산학단지 유치를 가속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의생명분야 신산업 기지 구축에도 도움을 줘 양산의 미래먹거리 확보는 물론 미래산업 중심지로 급부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치 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성화에 도움이 돼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양산시민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신도시 내 110만㎡ 규모로 조성됐지만, 대학단지(33㎡만)와 병원단지(23만㎡)만 활성화됐고, 실버산학단지(15만㎡)와 첨단산학단지(39만㎡)는 허허벌판으로 방치되면서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은 "내년 1월 교육부로부터 융합대학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인가가 나면 부산대 학칙을 개정해 대학 신설을 확정하고, 2020년 3월 정식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도 "정부 원안에 올라오지 않은 융합대학 신설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 장관은 물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했다. 융합대학은 앞으로 양산이 의료와 제약, 생명공학, 정보통신,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